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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마을에 전쟁이 닥치자 피난을 가려고 했습니다.
그는 집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 바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바이올린을 들고 도망을 쳤죠.
그러나 적군에게 곧 붙잡혔고 그는 감옥에서 공포에 떨었어요.
이 무서움을 어떻게 달랠까 생각하다가 그는 연주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런데 악기 케이스를 열어본 순간 그는 실망하고 말았어요.
전쟁중에 악기를 들고 뛰어다니다 보니 바이올린의 네 줄 중에서 세 줄이 끊어져 있는 거예요.
그러나 희망을 버리지 않은 그는 마지막 한 줄로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그 곡은 바흐의 <4개의 관현악 모음곡> 중 3번의 '아리아'라는 악장이었답니다.
그리고 끊어지지 않고 살아남은 그 마지막 줄이 바로 바이올린의 G선이었어요.
이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G선상의 아리아>에 얽힌 일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