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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The heart asks pleasure first


기회가 된다면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문학선생님은 이야기를 굉장히 재미있게 해주셨던 분이셨는데, 우연찮게 선생님이 이 영화를 보셨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우리는 수업하기가 싫어 이 영화를 이야기해 달라고 선생님을 졸랐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들 사이에서는 이 영화를 보는 게 일종의 모험이자 도전이 되었는데, 나 또한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라 대여를 거절당할까 두려워하며, 비디오대여점에서 비디오를 빌려봤던 기억이 있다.
근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했던 거 비해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선생님이 이야기 해 주신 것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
난 여주인공을 이해하지 못했고, 남편을 배신했다고만 생각했다.
근데 나이가 들어 어느날 문득 이 영화를 떠올려봤더니 생각이 바뀌더라.
이제는 여주인공을 이해할 수 있다.

정사 장면 때문에 미성년자 관람 불가 영화였는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미성년자가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던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나저나 그때나 지금이나 이 곡은 여전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