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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강령/시민사회

[펌] 08.6.27. 경향신문 1면 광고와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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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의 hyoni님 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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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마음맞는 회원들끼리 모금을 해서 경향에 광고를 싣기로 했지요.
문구도 정하고 디자인도 뽑고... 드디어 내일 1면에 광고가 나가기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광고 하루전!! 막후에서는 피말리는 협상이 진행되었더군요.
아주 기가 막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답니다.ㅋㅋ
아래는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http://www.pgr21.com 자유게시판 펌. by 분수

오늘 오전에 여자예비역님이 이런 공고를 한 이후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오후 2시쯤 경향광고국 담당자분이 우리쪽으로 연락이 이번 광고에 대한 안내가 옵니다.
내일 신문을 보시면 알겠지만 모든 신문의 1면 광고는 전경련 및 경제5단체의 일괄 광고(한겨레는 모르겠습니다.)가 나가게 됩니다.
이번 광고는 우리 광고가 1면 광고로 결정된 이후에 발생한 일이라 저희는 참 당황했습니다.
보통 이럴 경우 광고비에 따라 양해를 구하고 날짜를 조정할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경향신문 광고국에서도 정해진 광고를 미루고 새로운 광고로 대체하도록 결정을 할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사실 금액에서 많은 차이가 있던지라... 무려 5:1 --;  차이였습니다.
이렇게 큰 차이를 가지고 담당자이셨던 차장님께서 많은 마음 고생을 하셨으리라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해지긴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런 큰 금액차이의 광고를 광고국으로선 뿌리치기가 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고가 1면에 나가느냐 아니면 3면으로 밀려서 나가느냐 아니면 날짜를 뒤로 잡아서 나가느냐 참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저희 운영진쪽에서도 이 부분때문에 경향 광고국 담당 차장님과 참 많은 통화를 했습니다.
일단 저희쪽에서는 1면 광고가 나가기로 이미 피지알에 광고가 되었고 또 피지알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까페에도 이번 소식이 알려졌는데 광고가 밀리거나 날짜가 바뀌게되면 기다리는 분들이 허탈할 것이다라는 의견을 전했구요.
더군다나 전경련 광고라면(어떤 광고일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십시일반 모아서 경향을 지원하기로 했던 많은 분들이 허탈해 할 것이다라는 걸로 약속을 지켜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 이야기에 대해 많은 상담이 오고간 이후에 5시쯤 경향 광고국 담당자분이 총괄책임자분과 이 문제에 대해 의견 조율에 들어가게 됩니다.
참 초조하게 기다리는 1시간이었습니다. 시간 참 안 가더군요.
드디어 6시쯤 경향광고 1면 광고가 그대로 나가기로 담당자분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 소식을 기다리던 우리 부커진 운영진은 다들 환호를 했구요.
앞으로 경향신문에 보다 많은 관심과 앞으로의 추가광고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혼자 머리속으로 한 생각입니다. ^^;)
이 자리를 빌어 1면 광고를 위해 노력해주신 경향광고국 담당 차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결단을 내려주신 총괄책임자분에게는 앞으로 경향신문을 더욱 사랑하는 운동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피지알 여러분~~~
무려 5:1의 차이입니다.
그 차이를 거절하고 원칙을 고수한 경향신문이 바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정론지입니다.
그리고 돈이 모든 걸 결정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준 오늘 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다시 한 번 이번 광고가 경향 1면에 나갈 수 있도록 해 주신 경향 광고국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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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1의 광고비를 뚫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 경향 광고국.
경향신문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28348&table=seoprise_11

전경련 및 경제5단체라면 앞으로 기업 광고 수주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경향신문이 정말 어려운 결정을 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