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씨년스럽다는 말이 을사년스럽다가 변해된 말이라는 걸 오늘 알았다.
105년 전 오늘이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이라는 것도.
2. 자유를 위한 한국의 투쟁
★영국 기자 매켄지( Frederic Arthur Mckenzie)의 |
순간 5, 6명의 의병들이 뜰로 들어섰다. 나이는 18세에서 26세 사이였고, 그 중 얼굴이 준수하고 훤칠한 한 청년은 구식 군대의 제복을 입고 있었다. 나머지는 낡은 한복 차림이었다. 그 중 인솔자인 듯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들이 최근에 전쟁을 한 것은 언제였습니까?
오늘 아침에 저 아랫마을에서 전투가 있었소. 일본군 4명을 사살했고, 우리측은 2명이 전사했고 3명이 부상을 입었소.
이상하군요. 두 배 이상의 전과를 올렸는데 왜 쫒겨 다니고 있습니까?
일본군은 무기가 우리보다 훨씬 우수하고 훈련이 잘 되어 있는 정규군이오.. 우리 의병 2백명이 일본군 40명에게 공격 당해 패배한 적도 있을 정도요.
일본군을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까?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소. 우리는 어차피 싸우다 죽게 될 것이요. 그러나 어찌 되든 좋소!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오. 헌데 한가지 부탁을 드려도 되겠소?
말씀하십시오.
우리 의병들은 말할 수 없이 용감하지만 결정적으로 무기가 없소. 총은 낡아 쓸모가 없고 화약도 거의 떨어졌소. 당신은 원하면 아무 곳이나 다닐 수 있는 사람이니 우리에게 무기를 좀 사다 주시오. 돈은 5천 달러건 만 달러건 요구하는 대로 드리겠소.
안타깝게도 나는 이 요구를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종군기자로서 어느 한 쪽에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기자 윤리상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솔직히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보다는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한국을 돌아본 결과 내 생각이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 일본군은 양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비인도적인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비겁하지도 않고 자기 운명에 대해 무관심하지도 않았다. 한국인들은 애국심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료 펌 출처] : http://www.chungdong.or.kr/middroom/syshim/%ED%95%9C%EA%B5%AD%EC%82%AC/%ED%95%9C%EA%B5%AD%EC%82%ACb-26.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