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동강령/시민사회

왜곡보도, 조선일보가 노리는 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04/2011080400150.html?news_top
조선일보가 이런 기사를 썼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듣고는, 진짜 악이라는 비명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가 아는 최태성 선생님은 정말 그런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美식민지 남한을 해방시키기 위해", "빨갱이 골라낸다면서 머리 짧다고 그냥 죽여"… EBS 인기 강사의 황당한 근현대사 강의

공영방송이… 왜곡된 근현대사 강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고 수능 전문 채널로 방영
사교육업체 인터넷 강의도 문제 - 80년대 이념교육 받은 이들이
편향된 史觀 그대로 가르쳐… 강의 도중 "이승만 ×새끼"

이 박스에 난 부분이 조선일보에서 헤드로 뽑은 제목인데, 정말 굉장히 자극적입니다.
특히 강의 도중 이승만 X새끼, 이건 마치 최태성 선생님이 그렇게 말했다고 노리고 쓴 것 같습니다.
근데 최태성 선생님은 강의 도중에 이렇게 험한 말을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 분이 얼마나 조심조심 가르치는지는 강의를 한번만 들어봐도 압니다.

그리고 최태성 선생님의 반박문이 올라옵니다.

http://www.ebsi.co.kr/ebs/ebsi/jsp/lms/lmsz/bbs/NotcDetailB.jsp?id=000000011135084&sbjtId=S20110001133&bbsId=S20110001133B00

최태성 선생님의 수업을 들은 학생의 입장에서, 전 최태성 선생님이 조선일보에서 기사화한대로 가르치는 분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조선일보가 왜 이런 기사를 냈는지 그 의도가 궁금해졌습니다.
조선일보는 왜 이런 기사를 냈을까요?

그러다 얼마 전 밥먹다가 들은 뉴스가 생각나더군요.
정부가 근현대사 비중을 축소하려한다고 한다는 것을요.
그 뉴스가 생각나면서, 혹시 이 기사는 그런 정부의 정책을 도와주기 위해서 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려면 명분이 필요한 법이고, 일단 근현대사 비중을 축소하려 한다면 그 이유가 있어야 할테니깐요.
그리하여 정부의 정책에 조선일보가 뒤에서 지원사격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니 조선일보의 의도가 드러나 보였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은 수험생들에게는 아주 유명하신 분입니다.
일단 수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이 분의 수업은 거의 필수로 듣습니다.
언뜻 기억하기에도 근현대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70%가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다고 하더군요.
조선일보처럼 많은 구독층을 가진 신문에서 가장 인기있는 강사에게 친북좌파라는 딱지를 붙여서 우리 학생들이 받고 있는 수업은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을 훼손시키는 것이다라고 하면, 알지 못하는 분들은 어떻게 그런 수업을 할 수 있느냐, 그런 수업은 하면 안된다라고 하지 않겠어요.
그러면서 근현대사 수업의 축소에 힘을 보태지겠지요.

이런 생각을 하자, 조선일보랑 현 정부가 굉장히 무서워졌습니다.
그들은 왜 지금 근현대사 수업의 비중을 축소하려 할까요?
오히려 지금 국제 역학관계에 잘 대처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근현대사 수업을 강화해야하지 축소해야 할 때가 아닌데 말입니다.
지금 가장 이슈가 되는 독도문제만 봐도, 근현대사를 배우지 않으면,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제대로 짚고 넘어가겠습니까?

친일파와 독재정권에 협력한 자들이 한나라당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은 근현대사를 배우면 알게 됩니다. 그러니 이 정부는 그 사실을 알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게 무서운 건지도 모르지요. 특히 아이들은 자라서 곧 투표권을 가지게 될테니깐요.
전 이 정부가 그들의 권력유지, 정권연장을 위해서 근현대사 비중 축소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이 왜곡 보도의 타겟이 된 건 그 분이 가장 영향력있는 선생님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만일 다른 영향력이 큰 선생님이 계셨다면, 그들은 그 분을 공격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그런 의심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개인도 과거를 돌아보면 자신을 갈고 닦는데, 국가라고 어디 다를까요?
역사에서 성찰을 배우지 않는 나라가 과연 잘 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정말로 전 그들이 그들만의 영광을 위해서, 한 개인의 명예를 더럽히고, 국가의 미래를 흔들어 놓고 있는 게 아니길 바랍니다.

아직 왜곡 보도에 대한 사과가 없는데, 조선일보가 과연 공개적으로 사과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