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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에피톤 프로젝트의 이제, 여기에서

우연히 들은 소리를 괜히 흥얼대듯
무심코 접한 한 줄의 글에 이끌리듯

손 닿은 모든 것들이, 시간에 바래지 않길
나는 너에게 진심을 다해 말해
너를 끌어안고 순간에 맺힌 기억,
열 한 시간을 건너 이곳까지 널 찾아왔어
어떤 모습일지, 잊혀지진 않았을지
이제 여기에서 어떤 말들을 시작할까?

너를 끌어안고 시간을 담은 기억,
오래 망설였지만 이렇게 난 널 찾아왔어
나를 반겨주길, 환하게 웃어주기를
이제 여기에서 어떤 말들을 시작할까?

꿈같던 시간의 끝에
희미한 너의 모습이
나는 너에게, 다시 너에게

 

주남저수지에 갔다.
연꽃이 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