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정말 짐승이나 다름없었군요.(p.227)
1.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문자의 사용여부'라는 점에서, 문자의 사용, 기록의 발전으로 지금 이 시대의 문명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로 볼 때, 한나가 문맹이라는 점은 한나로 대변되는 그 시대(독일 제3제국)의 반문명, 야만성을 드러내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설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2. 36살 여자의 15살 남자애에 대한 유혹에 반감이 없다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이면을 읽어보려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하다. 앞서 말했듯이 그 시대의 야만성을 드러내려고 작가가 일부러 고른 소재라면 말이다.
3. 이 책은 꽤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내게 줬는데 그걸 내가 다 소화시키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두고두고 곁에 두며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분명 덜 아픈 손가락도 있는 게 사실이다.
난 사실 안나네 이야기보다는 캠벨과 줄리아 이야기를 더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여운이 남는 것도 그들의 이야기고.
뉴욕에는 가 볼만한 미술관이 많다는 걸 알게 해 준 책.
렌자부로의 형은 어떻게 된 걸까?
나도 '어' 한게 있었는데, 그리고 그게 맞았는데...
마지막까지 의문, 과연 도조 겐야일까?
살면서 정말 산마처럼 비웃는 것을 만나면 안된다.ㅜㅠ
1933년에 쓰여졌고, 그리고 그 시대가 배경인데, 어째 현재라 생각해도 위화감이 들지 않을까?
어머, 파커 경위와 메리는 아직 결혼 전이잖아. 그럼 이 둘은 언제 결혼해?
배 사고로 약혼녀를 잃은 사이먼에게서 세월호 사고를 겪은 우리의 모습을 보았다.
책 배경의 1905년이나 2014년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