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전한 정신/밑줄긋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일리아스

저자
#{for:author::2}, 일리아스#{/for:author} 지음
출판사
단국대학교출판부 | 1996-12-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호메르스의 서사시 중 하나인 일리아스를 원전 그대로 번역하였다....
가격비교

하나, 그대는 내게 약속하고 맹세해 주시오,
말과 행동으로 진실로 기꺼이 나를 지켜 주시겠다고 말이오.
내가 하는 말이 전(全) 아르고스 인들을 강력하게 통치하시고
아카이아 인들이 복종하는 분을 노엽게 할 것이 분명하니 말이오.
왕은 미천한 자에게 성낼 때는 더욱 강력한 법이오.
비록 지금 당장은 그가 노여움을 참는다 하더라도
앙갚음을 할 때까지는 가슴 속에 언제나 원한을 품게 마련이오.
그러니 그대는 나를 안전하게 지켜 줄 의사가 있는지 말해 주시오." 
(pp.3,4)


제우스는 가정폭력범?

"참으십시오, 어머니 , 마음이 상하시더라도 꾹 참으십시오.
저(헤파이스토스)는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내 면전에서 얻어맞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 때는 아무리 마음이 괴롭더라도 제가 어머니를 도와 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올륌포스의 주인에게는 대항하기가 어려우니까요.
그분께서는 전에도 한번 제가 어머니를 구해 드리려 했을 때,
제 발을 잡고 신성한 하늘의 문턱에서 내던지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온종일 떨어졌고 해질 무렵이 되어
렘노스 섬에 닿았을 때에는 거의 숨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하나 그 곳에 떨어진 저를 신티에스족이 곧 보살펴 주었지요."
  이렇게 말하자 흰 팔의 여신 헤라가 미소를 지었고,
미소를 지으며 아들에게서 잔을 받았다.(pp.20,21)


이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그는 즉시 힙폴로코스의 아들 글라우코스에게 말했다.
"글라우코스여, 대체 무엇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은 뤼키아에서
윗자리와 고기와 가득 찬 술잔으로 남다른 존경을 받으며,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신처럼 우러러보는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우리는 크산토스 강의 제방 옆에,
과수원과 밀밭이 딸린 아름답고 큰 영지를 차지하고 있는가?
그러니 우리는 지금 마땅히 뤼키아 인들의 선두대열에 서서
치열한 전투 속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이오. 그래야만
단단히 무장한 뤼키아 인들 중에 누군가가 이렇게 말할 것이오.
'과연 뤼키아 땅을 통치하는 우리 왕들은
불명예스러운 자들이 아니군. 그들은 살찐 작은 가축들을 먹고
꿀처럼 달콤한 정선된 포도주를 마시지만, 힘도 뛰어난 자들이다.
저렇게 뤼키아인들의 선두대열에서 싸우고 있으니 말이다.'
친구여, 만일 우리가 이 싸움을 피함으로써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을 운명이라면야,
나 자신도 선두대열에서 싸우지 않을 것이며
또 남자의 영광을 높여 주는 싸움터로 그대를 내보지도 않을 것이오.
하나 인간으로서는 면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무수한 죽음의 운명이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으니 자, 나갑시다,
우리가 적에게 명성을 주든, 아니면 적이 우리에게 주든."(pp.263,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