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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ng of Ice and Fire/A Game of Thornes

DAENERYS - 대너리스

"We go home with an army, sweet sister. With Khal Drogo's army, that is how we go home. And if you must wed him and bed him for taht, you will." He smiled at her. "I'd let his whole khalasar fuck you if need be, sweet sister, all forty thousand men, and their horses too if that was what it took to get my army. Be grateful it is only Drogo. In time you may ever learn to like him. Now dry your eyes. Illyrio is bringing him over, and he will not see you crying."

비세리스, 이 나쁜 오라비, 말본새 좀 보라구. 
4만 명의 병사와 말이 필요하다면 너를 칼라사르 전체와도 자게 할 수 있어, 라니...
네가 자라, 이 나쁜 놈아.

바라테온, 스타크, 라니스터 등 반역자 가문을 처단하고 세븐 킹덤을 되찾아야한다는 원한에 찬 야망을 불태우는 오라비 덕분에 막강한 군대를 가진 칼 드로고과 정략혼을 하게 된 타르가르옌 왕가의 마지막 후손인 대너리스 공주님의 나이는 이제 겨우 13살.
브랜을 읽을 때도 느꼈지만, 이 세계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된다.ㅠㅠ


얼음과 불의 노래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많은 인물들 중에서 특히 주인공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인물이 세 명 있는데, 존과 브랜, 그리고 대너리스이다.
이번 편은 바로 이 대너리스가 어떻게 태어났고, 어떻게 자랐으면,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번역본을 읽을 때는 오빠의 야망을 의해 희생되는 연약한 공주님처럼 생각되어지던 대너리스였는데, 원서를 읽다 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칼 드로고를 만나기 위해 성장을 한 대너리스를 보고, 일리리오가 "Regal"처럼 보인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번역본에서는 "공주님"처럼 보인다고 해놨다.
Regal과 공주님은 그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공주님은 왠지 모르게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제왕이라 하면 힘이 넘치는 당당함이 느껴진다.
그리하여 난 이 장면을 읽으면서 생각을 고쳤다. 대너리스는 단순히 공주님이 아니라, "Regal"이었던거라고.

얼음과 불의 노래를 읽을 때, 얼음은 스타크 가문, 불은 타르가르옌 가문, 얼음과 불의 노래는 그 둘의 결합물일 것 같은 존의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근데 이번에 대너리스를 읽으면서, 어쩌면 얼음은 존을, 불은 대너리스를 가리키는 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왕님이 될 싹을 보여준 대너리스, 앞으로의 그녀 이야기가 많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