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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너무 그리워하면, 죽은 사람이 안식을 찾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게 된다고 하죠.
그래서 되도록이면 죽은 분을 그리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 분의 안식까지 뺏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말이죠.
근데 오늘은 죽은 분이 너무 그립네요.

어린 시절에는 당신을 오해했었고, 조금 더 커서는 당신을 곡해했어요.
그리고 이제야 당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당신은 이렇게 가시는군요.
저 세상에서는 평안하시길 빕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추모글입니다.
신문에서 기사를 읽고 홈페이지가서 퍼왔어요.
이번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이면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조언이 있었다고 하죠.
정세를 살피는 날카로운 식견, 정말 아까운 분이 돌아가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