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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12.10.6._부산에서

D님을 만났다, 부산에서.
부산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시월, 주지훈… 바람이 분다> 콘서트를 보기위해 내려오신 주지훈 왕팬인 D님덕에 나도 난생처음 부산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을 구경했다.

해운대 해변에서 비치발리볼하는 끈팬티입은 외국인(남자)도 보고, 왁자지껄한 해운대 먹자골목도 구경하고, 신문에서나 봤던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도 돌아다녀보고... 요로모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두둥~
오래전부터 동래파전을 먹어보자던 D님과 나의 숙원도 풀었다.
해운대 팔레드시즈에 있던 동래파전집에서.

일단 동래파전(소)이랑 전통 막걸리를 시켰는데,
반찬으로 이런 것이 나왔고,

막걸리와

파전이 나왔다.

바삭바삭함과는 다른 파전의 질척(촉촉?)함에, 이것이 본래의 동래파전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둘 다 동래파전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불가.
다음에는 동래에 가서 동래파전을 먹자는 약속을 남기고 얌전하게 식사를 마쳤다.

D님은 막걸리 마시고 나면 숙취가 걱정된다는 우려도 하셨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다.

식사 후, 해운대 밤바다와 야외무대를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 틈에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출연한 배우들을 구경했는데, 실물은 거의 보지도 못하고(이병헌 뒤태만 잠깐 보고), 사람들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카메라에 잡힌 액정속 모습만 보고 집으로 왔다.

함께했던 D님, 만나기로 해놓고, 연락 끊고 있어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D님과 함께 해서 좋았어요.
오늘까지 부산에서, 즐거운 시간,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기를 바랄게요. :)

+) 신세계백화점에서 까렌다쉬 잉크를 구경했다.
Storm Violet이 있었다면 고민없이 구매했을텐데, 아쉽게도 파는 물건 없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