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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정신/밑줄긋기

책 읽는 뇌

책 읽는 뇌

지은이. 매리언 울프

옮긴이. 이희수

살림

2009


'말의 빈곤(word poverty)'과의 전쟁

문해 경험을 거의 또는 전혀 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뒤쳐진 것을 따라잡으려고 보충 학습을 한다. 이는 단순히 듣지 못하거나 배우지 못한 어휘 수의 문제가 아니다. 단어를 듣지 못하면 개념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통사적 형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면 이야기 속 사건들의 관계를 제대로 알 수 없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형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추론 및 예측 능력이 떨어진다. 문화적 전통이나 타인의 감정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느낌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p.147)


발췌(pp.174~176)


의미론적 발달의 세 가지 원리는 교수법의 차이를 초월해 적용된다.


1. 의미를 알면 독서의 질이 향상된다.

아이가 더듬거리면서 단어를 해독했는데 그 단어의 의미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 그 아이의 발화가 단어로 인지되고 기억되고 저정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2. 독서가 단어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킨다.

문맥을 활용하는 능력은 독서를 통해 키워진다.


3. 다의어(multiple meanings)는 의미 이해 능력을 높여준다.

어린 초보 해독가들은 문자화된 단어들도(농담이나 말장난에 사용되는 말처럼)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보다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단어의 다중의미 개념을 배운 초보 독서가들은 읽은 것에 대해 추론을 통해 보다 많은 의미를 얻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독서가 한 단계 진보하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