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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누구도 억압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억압당하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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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식적으로 무정부주의자가 되었다거나 무정부주의로 사상을 전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우리나라의 독립에 관하여 실현하려 노력하는 나의 생각과 방법이 현대사상의 견지에서 보면 무정부주의들이 주창하는 것과 상통하기 때문에 남들이 그렇게 보는 것이다.
자유와 평등의 사회원리와 민족 자결원칙에 의해 독립된 한 민족의 내부 구조에도 자유, 평등의 원칙이 그대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권력의 집중을 피하고 분권적인 지방 자치제를 확립하면서 지방 자치 단체의 연합으로서 중앙 정치 기구를 구성하며, 경제 건설에 있어서는 재산의 사회성에 비추어 일체의 재산은 사회화를 원칙으로 하고 경제의 운영의 합리화를 꾀해야 한다.
그리고 무정부주의는 공산주의와 달라 반드시 획일성을 요구하지는 않으므로, 그 민족의 습성과 전통 및 문화적, 경제적 실정에 맞추면서 그 기본 원리를 살려 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선생님 말씀을 읽을 때면, 언제나 가슴 뭉클함이 먼저 다가온다.
이런 멋진 이상을 가진 분이시라니...
우리나라의 비극은 멋진 비전을 가진 분들은 일찍 순국하시고, 이승만같은 권력욕의 화신이 정권을 잡은데 있다고 본다.
그러니 정신나간 놈들이 이상한 소리를 부끄러운 줄 모르고 떠벌리는 세상이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