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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 K. 해밀턴의 『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 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 - 로렐 K. 해밀턴 지음, 이은선 옮김/황금가지 읽는 중간에 책을 덮은 것만 세어봐도 여러 번. 다 읽고 나니, 책을 팔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치솟는다. 더보기
간격 간격 안도현 숲을 멀리서 바라고 있을 때는 몰랐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어깨와 어깨를 대고 숲을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와 나무 사이 넓거나 좁은 간격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벌어질 대로 최대한 벌어진, 한데 붙으면 도저히 안 되는, 기어이 떨어져 서 있어야 하는, 나무와 나무 사이 그 간격과 간격이 모여 울울창창 숲을 이룬다는 것을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숲에 들어가 보고서야 알았다. 더보기
Myrra Malmberg의 『How Insensitive』 How insensitive I must have seemed when he told me that he loved me How unmoved and cold I must have seemed when he told me so sincerely 난 얼마나 무심했던 것일까 그가 날 사랑한다고 고백했을 때 얼마나 감정없고 메마른 사람이었던 것일까 그가 진심을 다해 고백했을 때 Why he must have asked Did I just turn and stare in icy silence What was I to say? What can you say when a love affair is over? 왜 그는 물었어야 한걸까요 내가 냉담한 침묵 속에 돌아보았냐고 난 무슨 말을 했어야 했나요? 당신이라면 무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