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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룸 [트와일라잇]의 여주인공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패닉 룸]에 소년같은 용모로 나온다기에 호기심이 생겨봤다. 감독은 내가 봤던 최고의 지루한 영화로 손꼽을 수 있는 [조디악]의 데이비드 핀처 이혼녀이자 강한 엄마역을 맡은 여주인공 멕역은 조디 포스터, 그리고 그녀의 딸 사라역은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정말 소년같은 외모였다. 영화는 [조디악]보다는 재미있었다. 근데 마냥 재미있다고 느끼기엔, 난 이런 종류의 공포를 제일 싫어한다. 새집으로 이사한 첫날 밤, 집에는 패닉 룸 금고의 돈을 놀린 강도가 들어오고, 안전하기에 위해 은신처(이게 바로 패닉 룸이라고 한다)로 피했는데, 그 공간은 순식간에 얼른 벗어나야 할, 가장 끔찍한 공간이 된다. 내가 제일 편안하게 여기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더보기
Twilight 1. 영화속의 벨라와 에드워드, 둘 다 상상했던 거와는 다른 것 같다. 벨라는 맘에 들고, 에드워드는 때때로 맘에 든다. 사실 내가 생각한 에드워드의 이미지는 요쪽이다. (머리카락색과 눈동자색은 바꿔야 하지만...) 2. 동희의 메신저 대화명은 지난 한달 내내, [트와일라잇/뉴문] 이었고, 종종 하는 통화의 많은 부분 또한 트와일라잇이 차지했다. 거기다 메신저를 켜면 쪽지로 날아오는 에드워드에 대한 예찬. 대체 에드워드가 뭐라고, 뱀파이어인 건 들었지만... 잔뜩 흥분해서는 나도 꼭 읽어봐야 한다며, 책을 보내주겠다는 동희를, 도서관에서 빌려읽을게,라는 약속을 한 후에야 진정시킬 수 있었다. 동희에게서는 물론 꼭 빌려 읽어봐야돼,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근데 난 학.. 더보기
에쿠니 가오리의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예를 들면,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돌아온 날 밤, 잠자리에 들어도 여전히 몸이 파도에 일렁이는 듯한 느낌. 한낮의 해변에 드러누워 눈을 감아도 태양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 그런 식으로 고스케 씨는 늘 내 안에 있었다. 슬프다느니 외롭다느니, 그런게 아니라 좀더 힘이 드는 무언가로. 실제로 어딜 가든 고스케씨를 끌고 다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p.70, 「선잠」) 고스케씨는 늘 내 안에 있었다... 실제로 어딜 가든 고스케씨를 끌고 다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그래, 누군가와 함께 했다가 홀로 되면, 아마 이렇게 되겠지. 뭘 하든 예전에 둘이 함께 했던 게 생각나겠지, 하고 크게 감정이입을 해버렸다. 감정 묘사를 참 잘한 것 같다고 내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