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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 Prelude 시즌 1 14화를 보는데, 이 곡이 나오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다, 드라마 속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이 곡이 계속 귓가를 맴돌아요. 더보기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마을에 전쟁이 닥치자 피난을 가려고 했습니다. 그는 집에서 가장 아끼는 물건, 바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바이올린을 들고 도망을 쳤죠. 그러나 적군에게 곧 붙잡혔고 그는 감옥에서 공포에 떨었어요. 이 무서움을 어떻게 달랠까 생각하다가 그는 연주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런데 악기 케이스를 열어본 순간 그는 실망하고 말았어요. 전쟁중에 악기를 들고 뛰어다니다 보니 바이올린의 네 줄 중에서 세 줄이 끊어져 있는 거예요. 그러나 희망을 버리지 않은 그는 마지막 한 줄로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그 곡은 바흐의 중 3번의 '아리아'라는 악장이었답니다. 그리고 끊어지지 않고 살아남은 그 마지막 줄이 바로 바이올린의 G선이었어요. 이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에 얽힌 일화예요. 근데 이 일화가 뻥이.. 더보기
[펌] 비담이 부르는 취중진담 비담이 부르는 취중진담인데, 중독성이 있는지 계속 듣게 되네요.^^ 더보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BWV 1043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2악장 Largo ma non tanto 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추모동영상 바보대통령에도 깔렸는데, 그 동영상을 보면 한 아주머니가 노무현 대통령님 왜 가셨어요 하며 울면서 외치시잖아요.ㅠㅠ 그 후부터 전 이 음악만 들으면 그 아주머니의 통곡이 오버랩되면서 자연스레 눈물이 나더군요. 더보기
비발디의 기타협주곡 D장조 RV.93 비발디의 기타협주곡 D장조 RV.93의 2악장입니다. 울고 싶은 날 들으면 좋아요. 더보기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G단조 RV.531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G단조, 전 특히 이 1악장을 좋아합니다. 더보기
그대, 어현기 나는 수많은 그대중의 하나가 쓴 시를 달빛에 비춰본다. 스스로 탄식함은 내가 원래 다정하여 시름이 많음이니 하물며 가을 바람 불고 맑은 달 마당 가득 비치는 계절임에랴. 침실 곁에서 들리는 저 지겨운 때를 알리는 북소리, 밤마다 나는 등불 앞에서 저 소리 들으며 머리가 세어진다. 自歎多情是足愁 況當風月滿庭秋 洞房偏與更聲近 夜夜燈前欲白頭 연인과 사랑에 빠진 시녀를 시기해 채찍질로 죽였다는 그대. 그 일로 인해 스무여섯살에 처형됐다는 그대. 가을의 한(秋怨)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쓴 그대. -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p.94) 난 그대의 이름을 찾아 헤매었어. 그리고 그대가, 얼굴은 나라를 망하게 할 만큼 미인이고, 글의 구상은 신의 경지에 들어갈 정도이며, 책을 읽고 글을 짓는 것을 좋아하여, 하나 짓고.. 더보기
고엽(枯葉) 고엽(枯葉) 프레베르 기억하라 함께 지낸 행복스런 나날을 그 때 태양은 훨씬 더 뜨거웠고 인생은 훨씬 더 아름답기 그지 없었지.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나는 그 나날들을 잊을 수 없어, 마른 잎을 갈퀴로 긁어 모으고 있다. 모든 추억도 또 모든 뉘우침도 함께 북풍은 그 모든 것을 싣고 가느니 망각의 춥고 추운 밤 저편으로 나는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없었지. 네가 불러 준 그 노랫소리 그건 우리 마음 그대로의 노래였고 너는 나를 사랑했고 나는 너를 사랑했고 우리 둘은 언제나 함께 살았었다. 하지만 인생은 남 몰래 소리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을 갈라 놓는다 그리고 헤어지는 연인들의 모래에 남긴 발자취를 물결이 지운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악마의 공놀이 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