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오늘 하루
1. 이번주는 날씨가 정말 안좋았다. 비도 너무 많이 내리고, 어제는 태풍이 온 것처럼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그래서 나름 걱정을 많이 했다. 오늘이 49재인데, 비가 오면 안되는데 하고.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서 하늘을 보니 파란 하늘이 맑아서 안심이 되어, 여느 때와 같은 하루를 시작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2. 점심시간, 라디오가 켜진 식당에 내려와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밥을 먹었다. 한참을 먹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상록수가 흘러 나왔다. 그러자, 갑자기 눈물이 나면서, 목이 왈칵 메였다. 눈물은 두 눈에 힘을 꽉 줘서 참았지만, 먹고 있던 밥은 삼킬 수가 없었다. 물 한 컵을 마셔 겨우 삼키고, 한참을 밥을 먹지 못하고 멍하니 가만히 있었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그 분이 안계시다는게.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