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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09.11.22._지리산 "그토록 힘든 산을 왜 오르는가?" 질문에 "저기 산이 있기에"라고 대답하신 분이 누구셨죠? 검색해보니 에드워드 힐라리경이시군요. 저기 지리산이 있기에,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산행 초보에 저질 체력을 지닌 저로서는 상당히 무모한 도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저질 체력은 저를 절망케했는데요, 천왕봉을 0.6km 앞둔 지점에서 그만 정상에 오르는 건 포기하고 다시 산을 내려갈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상은 다음에 밟지 뭐, 지금 꼭 가야하나, 이런 생각이 제 머릿속을 지배했고, 장담컨대 아마 혼자였다면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느리게 움직여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초과했고, 나중에 한 등산객분에게서 이렇게 느릿느릿 움직이면, 해가 진 산을 내려와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더보기
비상 그리고 영웅 나비는 거미줄을 벗어나기 위해서 바르작거렸다. 조금만 더, 한번만 더. 거미줄이 떨어져나가기 시작했고, 나비는 힘차게 날아올랐다. 배리본즈나 푸홀스나 같은 대스타들처럼 대기록을 세울 순 없더라도, 추신수, 추 하면 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아웃이 되더라도 정말 열심히 뛰고, 모든 플레이를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라고 생각해 준다면 선수생활 하는 동안 정말 행복하고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 MBC 스페셜 『추신수 마침내 메이저리그를 치다』 중에서 더보기
잠 못 드는 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꾸만 왈칵하는 감정이 들었다. 왜 그랬던걸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머리말부터 시작된 그의 글에서 그의 고단함을 느껴서 그랬던 것 같다. 길을 열심히 걸어온 사람이 어느 순간 느끼는 지침, 고단함. 그의 고단함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게도 언뜻 보이는 건 그의 목적지가 아직도 너무나 멀고 요원해보이는 것이라는 거였다. 그리고 나의 이러한 짐작에 대한 확신을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로 그는 지쳐있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열망에 나 또한 그에게 기대고 있었다. 지금껏 내가 봐온 어느 정치인과는 다르겠지하며. 배신을 염려하면서도, 그를 향한 나의 기대를 멈출 수가 없다. 그러나 내가 기대는 만큼 그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그는 지금 이렇게나 지쳐 있는데.. 더보기
황당한 정운찬 "731부대는 항일 독립군 부대" 기사 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54921 총리님 공부하느라 너무 바쁘셔서 드라마도 안보셨나봐요. 공전의 히트 드라마 만 봐도 아는 내용인데요.ㅠㅠ 더보기
진건 진거 정말 아쉽다. 400표차 날 때는 혹시 뒤집지는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격차가 벌어지니, 양산에서 이 정도 득표율이면 대단한거라고 슬픈 자위를 하게 되더라. 그래도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양산에서 한나라당이 떨어지는 걸 봤으면 속이 다 시원했을텐데... 그래 아직은 멀었다.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망령을 쫓아버리기엔, 아직은 멀었다. 이 현실이 슬프다. 더보기
꿈 이야기 어젯밤 아니 오늘 새벽인가, 꿈을 꿨다. 꿈의 내용은 내가 우주적으로 대형사고를 치는 꿈이었다. 우주적이라니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그러니깐 말그대로 우주적이었다. 배경은 미래. 등장인물은 나, 동료 A, 내 상사 난 우주선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것 같았는데 연구원이었던 것 같다. 나와 내 동료는 뭔가를 연구하고 있었는데 일종의 생물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미지의 생물체였는데 이게 갑자기 엄청난 개체 확장을 하는 것이었다. 우주선의 한 벽면을 순식간에 잠식해 들어가는데... 내 상사가 이걸 보고는 막 화를 냈다. 내용이 극악의 바이러스를 퍼뜨렸으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였던 것 같다. 꿈속의 나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면서 무서워, 무서워만 연발했다. 그리고 좀 뜨악하지만 내 상사가 화염방사기로 그 바.. 더보기
반추, 그리고 2007 2006. 02. 서울 2006. 06. 마산 2006. 11. 마산 2008. 04 또는 05. 마산 2008. 08. 서울 2008. 11. 대구 2007년에는 한번도 안만났나? 어째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내게 2007년은 몹시도 고달픈 해였다는 기억밖에 안남아있다. 많이 힘들고 많이 외로운 시간들이었다. 그 시간들을 버티기 위해 난 스스로 무감각해지길 원했고, 많이 무감각해졌다. 나를 심연속에 가라앉혔던 한 해... 그래서인지 난 그 이후의 시간들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이 기억이 안난다. 더보기
일요일 1. 어머니의 걱정거리였던 집 뒷벽 페인트칠을 했습니다. 아침밥을 대충 먹고 서둘러 일을 시작했는데, 늦은 오후까지 걸렸어요. 집 뒷벽이 넓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게 아니고 남은 페인트를 처리하느라 다른 곳도 마구 칠했기 때문이랍니다. 제가 오른손잡이라 오른손을 무리하게 썼는지, 나중에 오른팔이 아파서 드는 것조차 힘들더군요. 어머니는 이 정도 일에 팔이 아프냐고 코웃음치셨지만 제가 원래 조금 저질체력이예요.ㅠㅠ 2. 마우스를 쥐기 힘들 정도로 오른팔이 아파서 팔에 온찜질을 해가며, 대항해시대4PK를 했습니다.ㅠㅠ 그런 절 보고 오라버니가 그렇게 재미있냐며 혀를 찼지만, 재미있으니깐 아픈데도 무리해가며 게임을 하지 않겠어요. 그 결과 호드람 요아킴 베르그스트론의 엔딩을 볼 수 있었어요.^^ 처음 라파.. 더보기
월별 생일 특징 1월 Ambitious and serious 야심가이며, 진지하다. Very Stubborn 매우 완강하다. Loves to teach and be taught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Always looking at people’s flaws and weaknesses 항상 사람들의 흉과 약점을 본다. Knows how to make others happy 다른 사람을 어떻게 행복하게 만드는지 알고 있다. Likes to criticize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Rather reserved 수줍음이 많다. Hardworking and productive 열심히 일하고, 생산력이 있다. Loyal 충직하다. Quiet unless excited or tensed 조용하고, 흥분하거나 긴장하는 일이 .. 더보기
로미오와 줄리엣 - A Time For Us 로미오와 줄리엣 3종 셋트 뮤직비디오 1.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 1968 줄리엣하면 올리비아 핫세죠^^ 2. 바즈 루어만 감독, 1996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한창 이쁠 때에 이 영화를 찍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줄리엣하면 올리비아 핫세가 생각나듯, 로미오하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생각나거던요. 클레어 데인즈도 귀여운 줄리엣이었지만, 올리비아 핫세의 기억이 워낙 강렬하다 보니 그 벽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어요. 3. 오이자키 후미토시 감독, 2007 사실 전 보다가 중간에 그만뒀는데, 평이 좋아서 다시 보고싶은 맘이 생겨요.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시 읽어 보고 싶어 책을 고르고 있습니다. 제가 눈여겨 보고 있는 책은 일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이윤기선생님이 번역하신 그리고 해설서에 원문과 주석이 풍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