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 2 -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북폴리오 내가 17살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랑에 눈이 멀어, 약속된 휴식을 포기하려 하는 벨라가 안쓰럽다. 그렇기에 내게는 뱀파이어가 되고 싶어하는 벨라를 만류하는 에드워드의 설득이 훨씬 더 현실감에 있게 다가온다. 그러나 벨라는 점점 나이들어 늙어가고, 에드워드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눈을 홀리는 아름다움을 지닌 17살 모습 그대로인 것이다. 늙어가는 벨라 옆에서 에드워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친구, 남동생, 조카, 아들, 마지막에는 손자의 모습으로? 백발 할머니가 된 벨라에게 에드워드는 여전히 사랑한다고 속삭여줄까? 이런 걸 생각하면, 젊고 싱싱한 모습으로 에드워드의 곁에 있고 싶어하는 벨라의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사람.. 더보기 로렐 K. 해밀턴의 『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 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 - 로렐 K. 해밀턴 지음, 이은선 옮김/황금가지 읽는 중간에 책을 덮은 것만 세어봐도 여러 번. 다 읽고 나니, 책을 팔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치솟는다. 더보기 간격 간격 안도현 숲을 멀리서 바라고 있을 때는 몰랐다. 나무와 나무가 모여 어깨와 어깨를 대고 숲을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와 나무 사이 넓거나 좁은 간격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벌어질 대로 최대한 벌어진, 한데 붙으면 도저히 안 되는, 기어이 떨어져 서 있어야 하는, 나무와 나무 사이 그 간격과 간격이 모여 울울창창 숲을 이룬다는 것을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숲에 들어가 보고서야 알았다. 더보기 Myrra Malmberg의 『How Insensitive』 How insensitive I must have seemed when he told me that he loved me How unmoved and cold I must have seemed when he told me so sincerely 난 얼마나 무심했던 것일까 그가 날 사랑한다고 고백했을 때 얼마나 감정없고 메마른 사람이었던 것일까 그가 진심을 다해 고백했을 때 Why he must have asked Did I just turn and stare in icy silence What was I to say? What can you say when a love affair is over? 왜 그는 물었어야 한걸까요 내가 냉담한 침묵 속에 돌아보았냐고 난 무슨 말을 했어야 했나요? 당신이라면 무슨.. 더보기 Mordecai Ardon의 『Tammuz』 ARDON, Mordecai Tammuz 1962 Oil on canvas 158 x 127 cm Private Collection 타무즈(Tammuz) 수메르의 신 두무지, 즉 물의 신인 에아의 아들의 이름이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에 들어와 간략화된 것으로, 식물신적(植物神的) 성격을 띠고 있다. 겨울에 말라죽었다가 여름에 무성하는 식물처럼 1년의 반은 명계(冥界)에서, 반은 천계(天界)에서 지낸다고 하며, 또한 미(美)의 여신 이슈타르의 남편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타무즈의 재래(再來)를 울면서 기원하는 여자들의 의식이 있었는데, 구약성서에서 그 반영을 볼 수 있다(에제키엘8:14). 타무즈 숭배는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에서 성행하였으며, 이 신은 그리스신화에 들어와 아도니스가 되어, 아프로디테 및 페르세.. 더보기 B&B 서로 전혀 다른 브랜디(Brandy)와 베네딕틴(Benedictine) 둘을 따로 띄워 마실 것인가(float), 섞어 마실 것인가(mix)를 선택하는 것. 그에 따라 B&B는 그 맛도 향도 완전히 달라진다. - 『B&B』 중에서 비앤비라는 것은 베네딕틴(Benedictine)과 브랜디(Brandy)의 이니셜 B만 딴 것이다. 달콤한 맛이 나지만 브랜디와 베네딕틴의 깊은 맛이 난다. 베네딕틴을 따른 후 브랜디를 띄우듯이 따르는 스타일과 재료를 믹싱하는 경우가 있다. 비앤비를 마셨다. 베네딕틴을 따른 후 브랜디를 띄우듯이 따르는 플로트 타입으로 호박색의 고운 빛깔과 막힌 코를 뚫어주는 듯한 강렬한 향기가 좋았다. 다만 메뉴에는 없던 칵테일이라 잔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원래의 비앤비 잔에 마셔보지 못한 .. 더보기 Roxette의 『It must have been love』 사랑이었음에 틀림없다. 내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must have p.p ~했음에 틀림없다, 라는 외운 것을 써먹게 해주는 제목이 좋아서다. 이 노래 제목을 해석한 이후로, 이 뜻을 안잊어버리고 있으니깐 ^^ 줄리아 로버츠가 비비안인 것은 기억하고 있었는데, 리처드 기어의 영화속 이름이 에드워드인 줄은 몰랐다, 히히 에드워드, 또 만났네.^^ 더보기 패닉 룸 [트와일라잇]의 여주인공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패닉 룸]에 소년같은 용모로 나온다기에 호기심이 생겨봤다. 감독은 내가 봤던 최고의 지루한 영화로 손꼽을 수 있는 [조디악]의 데이비드 핀처 이혼녀이자 강한 엄마역을 맡은 여주인공 멕역은 조디 포스터, 그리고 그녀의 딸 사라역은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정말 소년같은 외모였다. 영화는 [조디악]보다는 재미있었다. 근데 마냥 재미있다고 느끼기엔, 난 이런 종류의 공포를 제일 싫어한다. 새집으로 이사한 첫날 밤, 집에는 패닉 룸 금고의 돈을 놀린 강도가 들어오고, 안전하기에 위해 은신처(이게 바로 패닉 룸이라고 한다)로 피했는데, 그 공간은 순식간에 얼른 벗어나야 할, 가장 끔찍한 공간이 된다. 내가 제일 편안하게 여기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더보기 Twilight 1. 영화속의 벨라와 에드워드, 둘 다 상상했던 거와는 다른 것 같다. 벨라는 맘에 들고, 에드워드는 때때로 맘에 든다. 사실 내가 생각한 에드워드의 이미지는 요쪽이다. (머리카락색과 눈동자색은 바꿔야 하지만...) 2. 동희의 메신저 대화명은 지난 한달 내내, [트와일라잇/뉴문] 이었고, 종종 하는 통화의 많은 부분 또한 트와일라잇이 차지했다. 거기다 메신저를 켜면 쪽지로 날아오는 에드워드에 대한 예찬. 대체 에드워드가 뭐라고, 뱀파이어인 건 들었지만... 잔뜩 흥분해서는 나도 꼭 읽어봐야 한다며, 책을 보내주겠다는 동희를, 도서관에서 빌려읽을게,라는 약속을 한 후에야 진정시킬 수 있었다. 동희에게서는 물론 꼭 빌려 읽어봐야돼,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근데 난 학.. 더보기 에쿠니 가오리의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예를 들면,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돌아온 날 밤, 잠자리에 들어도 여전히 몸이 파도에 일렁이는 듯한 느낌. 한낮의 해변에 드러누워 눈을 감아도 태양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 그런 식으로 고스케 씨는 늘 내 안에 있었다. 슬프다느니 외롭다느니, 그런게 아니라 좀더 힘이 드는 무언가로. 실제로 어딜 가든 고스케씨를 끌고 다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p.70, 「선잠」) 고스케씨는 늘 내 안에 있었다... 실제로 어딜 가든 고스케씨를 끌고 다니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그래, 누군가와 함께 했다가 홀로 되면, 아마 이렇게 되겠지. 뭘 하든 예전에 둘이 함께 했던 게 생각나겠지, 하고 크게 감정이입을 해버렸다. 감정 묘사를 참 잘한 것 같다고 내심.. 더보기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