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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온 엽서 멕시코에서 엽서가 왔다. 소인은 May 31 2012라 찍혀 있는데, 우리집에 도착하기는 어제 그러니깐 2012.7.30.에 도착했다. 엽서를 보낸 친구도 엽서보다는 자기가 먼저 귀국할 것 같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주 심하게 뒤늦은 도착이다. 엽서 받았다고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친구는 이제껏 소식이 없어 엽서가 분실된 줄 알았다고 한다. 정말 분실되었으면 나 너무 아까울 뻔 했다.ㅠㅠ 엽서에 OAXACA, MEXICO, VISTA DE MONTE ALBAN AL AMANECER, MONTEALBAN AT SUNSET이라고 사진에 대한 배경 설명이 적혀 있는데, 친구의 말에 의하면 멕시코 고대 문명중 하나인 Zapoteca 문명의 중심지로 이 곳은 그 문명의 수도인 Monte Alban이라고 한다... 더보기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남자의 자리 - 아니 에르노 지음, 임호경 옮김/열린책들 1. 황현산 (문학평론가,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 : 이 소설로 수업을 한 적이 있다. 발표를 하던 학생이 말했다. ‘저는 그저 좋은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제 책을 빼앗아 읽으시던 어머니가 많이 우셨어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깊이 이해되는 이 슬픔은 핏줄의 정서가 불러오는 원시적 슬픔이 아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부모들에게 헌정하는 슬픔도 아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삶과 문화를 위해 자신이 살아온 삶과 몸담았던 문화를 하나씩 하나씩 부정해야 했던, 자기를 바친 것이 아니라 없애버린 사람들의 운명이 거기 있다. - 알라딘 추천글 중에서 2. 그를 멸시한 세계에 내가 속하게 되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그의 가장 큰 자부심이요,.. 더보기
12.7.21. LG전 오.오.오.오~ 직관 역사상 처음으로 홈런을 봤고, 처음으로 응원하는 홈팀이 패배하는 쓰라림을 겪었으며, 처음으로 눈 앞까지 온 파울공을 놓치는 경험을 했다. 파울공은 진짜 아깝다. 내 바로 뒤에 서있던 아저씨의 글러브에 빗맞지만 않았어도, 옆 테이블의 남자분이 아니라 내가 가져올 수 있었는데...ㅠㅠ 6회말 역전의 기회를 아깝게 놓쳐버린 엔씨 ㅠㅠ 박민우 4, 마낙길 7, 나성범 8, 김정수 3... 선수이름 뒤에 있는 숫자가 어떤 의미인지 무척 궁금했다. 그러다 투수인 이재학 선수의 P를 보고 포수인 허준 선수 뒤의 2를 보고는 1루수가 3, 2루수가 4라는 걸 말해주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내 생각이 맞을까? (숫자는 수비표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P:투수, 2:포수, 3:1루수, 4:2루수.. 더보기
커트 보네거트의 제5 도살장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아이필드 빌리의 사무실 벽에는 기도문이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는데, 기도문은 생에 대한 열정이 없음에도 그런 대로 살아가게 해 주는 방법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 기도문을 본 많은 환자들은 빌리에게 그 기도가 자기들이 살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도문은 이랬다. 하느님, 저에게 허락하소서.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늘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과거, 현재, 미래도 빌리 필그림이 바꿀 수 없는 것에 속했다.(pp.76-77) 하느님, 저에게 허락하소서.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늘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오늘 드.. 더보기
영웅의 얼굴에 몸종의 심장 차일드 44 -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노블마인 "그들은 날 노리고 있었던 게 아니야. 당신을 노리고 있었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 체포하면서 당신은 그들이 유죄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기만할 수 있었어. 당신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지. 하지만 그들은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어. 그들은 당신이 마음속으로는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들이 시키는 것은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보고 싶었던 거야. 그들은 당신이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걸 보고 싶었지. 그런 점에서 마누라 테스트는 꽤 쓸모 있었던 거야."(p.205) 주인공 레오의 직장(국가 안보부)은 레오의 아내가 스파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며, 레오가 아내를 국제 스파이로 고발하기를 종용한다.. 더보기
Train의 This Ain't Goodbye You and I were friends from outer space Afraid to let go The only 2 who understood this place And as far as we know We were way before our time As bold as we were blind Just another perfect mistake Another bridge to take On the way of letting go, This ain't goodbye This is just where love goes When words aren't warm enough to keep away the cold This ain't goodbye It's not where our story ends Bu.. 더보기
그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라크리모사 - 윤현승 지음/로크미디어 루카르도는 한동안 전등을 침대에 비춘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베개를 베고 누운 누군가의 뒤통수가 보였다. 몸은 하얀 이불로 가려져 있어 그저 남자의 몸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금발이었고 이불 밖으로 드러난 어깨는 피부 밖으로 뼈가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말랐다. . . . 잠깐 본 남자의 외모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모델? 영화배우? 이미 그런 영역을 벗어나 있었다. 만약 루카르도가 여자였다면 보는 순간 얼어붙어 영혼을 빼앗겨 버렸을 만한 그런 외모였다. 자다 일어난 얼굴을 손전등 불빛으로 비춰 봐도 이 정도인데, 제대로 머리를 빗고 옷을 차려입고 반짝이는 조명 아래에 선다면 과연 어떤 여자가 저 얼굴에 저항할 수 있을까 싶었다. . . . 남자의 목소리는 차.. 더보기
2012.7.14. 2012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우천으로 인해 경기 취소) 2012.7.14. 비가 내렸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는 경기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미친듯이 폭우로 변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 빗속에 선수들 보고 뛰라고 하는 것도 못할 짓으로 보였고 경기가 취소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참 못말린다.^-^ 혹시나하며 이 빗속에 경기보겠다고 이렇게들 응원하며 앉아있으니... 1루쪽 풍경 3루쪽 풍경 12.7.15. 우천취소 ㅠㅠ 더보기
2012.6.5. 두산전 야구 자체가 목적인 구단을 만들고 싶다. 야구에 미치고 승리에 미치고, 프로로서 숙명을 다하는 구단이 우리가 추구하는 구단이다. IMF때 야구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통해 많은 용기를 얻었다. 이제는 그런 역할을 우리 9구단이 해야 한다. 사회적인 약자에 긍정적인 면을 줘야 한다. 사람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구단을 만들고 싶다. 앞으로 어려운 일들이 많겠지만 긍정의 힘을 믿는다. 우리에게 일하게 해준 대중의 지혜를 믿고 길을 걷겠다. - 김택진(NC 다이노스 구단주) 야구선수가 꿈이었던 한 소년이 야구단을 창단했다. 내 고향에, 내가 좋아할 수 있는 팀으로. NC 다이노스, 연고지 창원, 홈구장 마산종합 야구장 그리고 난 그 소년의 꿈에 같이 휩쓸리기 시작했다. 열정과 감동으로. 거침없이 가자, 한국시.. 더보기
고맙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 평안하소서 ㅠㅠ 당신의 피땀으로 제가 이만큼의 자유를 누립니다. 조국을 생각하면 마지막 가시는 발걸음이 많이 무거우시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훌훌 털고 편안히 가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