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흔적

커트 보네거트의 제5 도살장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아이필드 빌리의 사무실 벽에는 기도문이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는데, 기도문은 생에 대한 열정이 없음에도 그런 대로 살아가게 해 주는 방법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 기도문을 본 많은 환자들은 빌리에게 그 기도가 자기들이 살아가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도문은 이랬다. 하느님, 저에게 허락하소서.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늘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과거, 현재, 미래도 빌리 필그림이 바꿀 수 없는 것에 속했다.(pp.76-77) 하느님, 저에게 허락하소서. 내가 바꾸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늘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오늘 드.. 더보기
영웅의 얼굴에 몸종의 심장 차일드 44 -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노블마인 "그들은 날 노리고 있었던 게 아니야. 당신을 노리고 있었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 체포하면서 당신은 그들이 유죄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기만할 수 있었어. 당신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지. 하지만 그들은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어. 그들은 당신이 마음속으로는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들이 시키는 것은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보고 싶었던 거야. 그들은 당신이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걸 보고 싶었지. 그런 점에서 마누라 테스트는 꽤 쓸모 있었던 거야."(p.205) 주인공 레오의 직장(국가 안보부)은 레오의 아내가 스파이라는 증거를 제시하며, 레오가 아내를 국제 스파이로 고발하기를 종용한다.. 더보기
그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라크리모사 - 윤현승 지음/로크미디어 루카르도는 한동안 전등을 침대에 비춘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베개를 베고 누운 누군가의 뒤통수가 보였다. 몸은 하얀 이불로 가려져 있어 그저 남자의 몸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금발이었고 이불 밖으로 드러난 어깨는 피부 밖으로 뼈가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말랐다. . . . 잠깐 본 남자의 외모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모델? 영화배우? 이미 그런 영역을 벗어나 있었다. 만약 루카르도가 여자였다면 보는 순간 얼어붙어 영혼을 빼앗겨 버렸을 만한 그런 외모였다. 자다 일어난 얼굴을 손전등 불빛으로 비춰 봐도 이 정도인데, 제대로 머리를 빗고 옷을 차려입고 반짝이는 조명 아래에 선다면 과연 어떤 여자가 저 얼굴에 저항할 수 있을까 싶었다. . . . 남자의 목소리는 차.. 더보기
고맙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 평안하소서 ㅠㅠ 당신의 피땀으로 제가 이만큼의 자유를 누립니다. 조국을 생각하면 마지막 가시는 발걸음이 많이 무거우시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훌훌 털고 편안히 가세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
2011.12.22.목요일 정봉주 전 의원 대법원 유죄 판결 날짜를 기록해 두고 싶었다. 세일러문은 외쳤다. 정의를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난 정의를 모른다. 그래서 정의의 이름으로는 외칠 수가 없다. 다만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의 민주공화국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깐. 더보기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집에 오는 길 오늘은 평소 오지 않던 길로 돌아돌아 왔다. 울렁울렁한 가슴과 콩닥콩닥한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아 정말이지~ 듣기를 잘했다. 더보기
순끼님의 치즈인더트랩 치즈인더트랩 읽느라, 오늘 할 일의 많은 부분을 내일로 미뤄버렸다.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안되는데... ㅠㅠ 그래도 읽을 때는 좋았지. :) 수요일과 금요일은 다이어터, 목요일은 치인트, 월요일에는 NOE가 올 거고... 어째 요즘 읽는 재미가 소소하다. 순끼님의 치즈인더트랩이 연재되는 곳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186811 더보기
눈물 인간이 신 앞에 드릴 것이 있다면 그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변하기 쉬운 웃음이 아니다. 이 지상에서 오직 썩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신 앞에서 흘리는 눈물뿐일 것이다. - 김현승, 눈물, 시인의 말 더보기
김해을 분통이 터진다. 아무리 차악을 뽑는 선거라지만 어떻게 비리 정치인 김태호 같은 최악을 뽑냐. 아, 정말 씁쓸하다. 더보기
윤새와 윤새와... 정말 싫다. -_- 너 정말 짱나 짱나 짱나... 동해랑 봉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할아버지도 빨리 만났으면 좋겠고... 더보기